공연·전시

ABT 내한 갈라 공연... 고전 발레 하이라이트와 뉴욕의 자유로움이 만난 무대, 새로운 감동 선사

달콤은아 2024. 11. 11. 23:46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내한 갈라 공연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고전 발레의 정수를 담아낸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갈라 공연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내한하여 갈라 공연을 열어 서울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더 나잇 인 뉴욕'이라는 제목 아래, 다양한 고전 발레 명작의 주요 장면들이 무대를 채웠다. 여러 작품을 한 무대에서 짧게나마 만날 수 있어 대중적이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구성을 보여주었다. 각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펼친 이번 갈라는 발레 팬들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서사적 연결성이 부족해 극적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작품 간 빠른 전환으로 인해 대단원의 감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러 작품의 매력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무대 매력

ABT 무용수들은 갈라 공연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각 작품마다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새로운 감각을 전달했다. 무대에서 자유롭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의 연기는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무용수들은 작품마다 자신만의 움직임과 해석을 더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정형화된 발레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공연 스타일은 ABT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전달했다.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발레의 다양한 표현력을 경험했다.

 

자유로운 춤

ABT 무용수들은 무대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춤을 펼쳤다. 그들의 움직임은 기존 발레와는 다른 미국적 감성의 개방성을 담아냈다. 정형화된 발레가 아닌 각자의 감정이 담긴 춤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유럽식 발레와는 다른 스타일로 신선함을 더한 이 공연은 독창적이었다. 관객들은 그들의 격렬한 춤과 순간적인 정지 동작의 조화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유연하고도 힘 있는 동작은 ABT만의 특색을 잘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전통 발레와 차별화된 춤사위에 매료되었다.

 

성조기 파드되

공연의 절정은 1부의 마지막 작품인 '성조기 파드되'였다.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이 작품은 미국적 상징을 담고 있어 특별한 무대 경험을 제공했다. 높은 저작권료로 인해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체구가 작은 두 무용수가 미국 군가에 맞춰 등장해 독창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유려한 동작과 강렬한 표현력이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무대에서 빛났다. 갈라 공연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장면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객들은 ABT만의 독창적인 연출을 통해 새로운 발레 작품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이크 록샌더

발레리노 제이크 록샌더는 갈라 무대에서 뉴욕의 생동감을 춤으로 표현했다. 그는 윙크와 경례 같은 디테일한 무대 표현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힘 있는 도약과 동작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그의 춤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군가 리듬에 맞춘 발끝의 움직임은 마치 음악을 자유롭게 다루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의 춤은 마치 발에 스프링이 달린 듯 경쾌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이 돋보였다. 관객들의 그가 전하는 발레의 역동성과 활기를 새롭게 경험했다. 록샌더는 이번 공연에서 발레의 독특한 매력을 깊이 전달해 주목받았다.

 

엘리자베스 베이어

엘리자베스 베이어는 파트너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춤을 선보였다. 그녀의 유연한 선과 부드러운 움직임은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발끝에서 손끝까지 이어지는 섬세한 표현력이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그녀는 단순한 스텝을 넘어서는 유연성과 힘을 보여주며 춤을 이끌어갔다. 강인함과 우아함이 조화된 그녀의 동작은 무대에 특별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베이어는 무대를 가득 채우며 발레리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의 춤은 ABT 갈라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고전 발레

이번 ABT 갈라 공연은 여러 고전 발레의 상징적 장면들을 엮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각기 다른 작품의 장면들이 조화롭게 연결되며 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전통적인 발레 장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작품들은 발레의 클래식한 매력을 잘 전달해주었다. ABT 특유의 해석이 가미된 안무로 기존 작품에 새로움을 더했다.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잘 드러나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공연은 발레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클로이 미셸딘

수석무용수 클로이 미셸딘은 '백조의 호수'에서 흑조의 파드되를 통해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녀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절제된 동작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히 표현했다. 흑조 캐릭터에 맞는 눈빛과 동작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셸딘의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연기는 작품에 몰입하게 했다. 그녀는 ABT만의 색을 더해 고전 발레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짧은 시간 동안 캐릭터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무대는 발레의 예술성을 재조명하며 큰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