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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앨런 튜링의 초상화... 경매가 110만 달러 육박

달콤은아 2024. 11. 9. 21:52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경매에서 11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된 AI 기술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AI 초상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경매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AI 예술 작품으로서 경매에 출품되어 높은 관심 속에 거래되었다. 이번 그림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튜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징적인 초상화다. 약 110만 달러에 낙찰된 이 초상화는 AI 창작물로서 새로운 가치를 입증했다. 해당 그림은 튜링이 남긴 과학적 유산과 AI 기술의 결합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봇이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로 관심을 모은다.

 

경매 소식

앨런 튜링의 초상화는 익명을 유지한 응찰자가 27회에 걸쳐 가격을 올리며 최종 낙찰되었다. 경매 초반에 이 작품은 12만에서 18만 달러로 예상가가 설정됐다. 그러나 최종 낙찰가는 초기 가격을 훨씬 넘는 11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AI 예술 작품의 가치가 상업적 측면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응찰자가 경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하여 낙찰가를 끌어올렸다. 경매 소식은 AI 작품의 시장 가치와 대중적 관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예술 시장에서 인공지능 작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다 탄생

아이-다(Ai-Da)는 약 30명의 팀이 협력하여 개발한 AI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름은 19세기 수학자 아다 러블리스에서 따왔으며,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인물을 기리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 단발머리에 여성 복장을 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소개되었다. 앨런 튜링의 초상화를 그린 작업을 통해 아이-다는 예술 창작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다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 로봇은 창작 작업을 통해 AI와 예술의 융합을 실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이-다의 발전 과정은 AI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흐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튜링 이미지

아이-다는 튜링의 다양한 사진을 참고하여 그의 모습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각도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15개의 초상화를 제작했다. 제작된 초상화들 중 일부와 튜링이 사용했던 암호 해독기의 이미지를 함게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튜링의 이미지가 AI 기술로 어떻게 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 보여주었다. 작업 과정에서 튜링의 얼굴 특징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튜링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아이-다는 이렇게 통합된 초상화를 완성하여 한 작품으로 합성하였다.

 

경매 과정

소더비 디지털 그림 경매에서 이 초상화의 시작가는 12만에서 18만 달러로 제시되었다. 이후 한 익명의 응찰자가 가격을 올리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27차례 응찰 끝에 낙찰가가 결정되었다.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약 110만 달러에 작품이 판매되었다. 이처럼 AI가 그린 예술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며 기록을 세웠다. 에이단 멜러는 이러한 경매 과정을 "초현실적인 경험"으로 표현했다. AI 예술에 대한 관심이 시장에서 가격으로도 반영된 셈이다. 해당 경매는 인공지능 작품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AI 작품

아이-다가 제작한 튜링 초상화는 인공지능이 창작한 예술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그림은 AI가 예술적 표현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로 평가되었다. AI 작품이 경매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 크리스티 경매가 처음이었다. 당시 프랑스 스타트업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제작한 그림은 약 43만 달러에 판매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1년 NFT 열풍 당시, 예술가 레픽 아나돌의 AI 기반 작품이 수백만 달러에 팔리며 화제가 되었다. 이번 튜링 초상화 역시 이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AI 창작물의 상업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업데이트

아이-다는 기능 향상을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거치며 발전하고 있다. 에이단 멜러는 현재 아이-다가 세 번째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작업을 통해 얻어진 수익은 전액 로봇의 업데이트와 개발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멜러는 이를 통해 아이-다의 예술적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튜링 초상화 작업이 아이-다의 디자인 능력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업데이트 과정은 로봇의 창작 가능성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예술적 실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튜링 예측

아이-다의 튜링 초상화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예견했던 튜링의 통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에이단 멜러는 아이-다에게 1950년대 인공지능 기술을 예측했던 튜링을 주제로 작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아이-다는 튜링 초상화를 제작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튜링은 당시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언급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예측은 오늘날 AI 기술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이번 작품은 튜링의 비전을 기리며, AI 예술의 진보를 상징했다. 튜링의 예언이 현재 기술과 예술에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